공부하고 싶은 학교, 자랑하고 싶은 학교

 

 

 

 

지난 1 30일 필리핀 세부의 파실(Pasil) 초등학교에서 새 건물 완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교실이 부족했던 파실 초등학교에 튼튼하고 널찍한 새 건물과 교실이 생긴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한국에서 온 후원자 분의 따뜻한 나눔에 현지 협력단체의 땀과 노력이 더해져 파실 지역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의 터전을 선물하는 뜻 깊은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3, 최기식 한국희망재단 이사장님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하여 마을과 학교 상황을 직접 둘러보고 오신 한 후원자 분의 아름다운 선행으로 교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파실(Pasil) 초등학교에 새 건물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파실 지역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빈민촌으로 좁은 골목 양 옆으로 널빤지로 마구 덧댄 방 한두 칸의 집 1,200여 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오물과 쓰레기가 골목을 그대로 차지하고 있고, 아이들은 좁고 어두운 집을 나와 뛰어 놀 곳을 찾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약 1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단 하나의 공립 초등학교가 있는데 교실이 부족해 오전오후반 교대 수업을 해야 하고, 2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8칸뿐인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등 상황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학교 건물 중에서도 4개 교실이 있는 1층짜리 건물 한 동(위 사진)은 너무나 낙후되어 2개의 교실은 이미 폐쇄되었고, 나머지 2개의 교실도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교실이 워낙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직접 보신 후원자 분은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어려운 환경 속의 아이들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고심 끝에 학생들을 위한 새 건물을 후원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이후 건축 전문가 평가와 조언에 따라 교실 8개를 갖춘 2층 건물을 건축하기로 했습니다.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우기에 건물터가 물에 잠기기도 하고, 찌는 듯한 날씨 속에서 공사를 진행하느라 노동자들이 많은 고생을 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지 협력단체인 Feed The Children 직원들과 건축 설계사와 노동자들 모두가 뜻 깊은 일을 위해 마음을 모아 밤낮으로 부지런히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2층 건물, 8개의 교실과 각 교실 내 화장실 설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새 건물은 비바람에도 끄덕없도록 튼튼하고 안전하게 짓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21평 규모의 각 교실에는 선풍기칠판책걸상화장실이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8개 교실 중 하나의 교실은 컴퓨터실로 꾸며져 최신 컴퓨터 20여대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 완공식에는 이 같이 훌륭한 교실과 건물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준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축하했습니다세부 시 교육국 관계자와 현지 협력단체 이사진, 현지 유관단체 관계자, 파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건축 설계사 등 많은 현지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한국 측에서도 후원자 분과 가족, 희망재단 이사장님과 상임이사님, 나눔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시는 재단 후원자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참석한 손님들이 새 건물 완공을 축하하는 인사와 학생들을 위한 당부 말씀을 전했습니다. 세부 시 교육국 관계자는 학교 건축 규정을 준수하여 튼튼하면서도 아동 중심으로 설계하고 건축한 이 건물이 세부 시에서 손꼽히는 학교 건축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후원자 님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파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학생들은 서로가 새 건물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또한 건축 소식이 전해진 후로 마을에서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새 학교 건물의 건축과 완공식 행사는 학교와 학생들은 물론 마을에서도 떠들썩한 화제였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새 건물에 대한 단순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파실 지역 아이들과 아동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도 한국에서 계속해서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희망재단에서도 파실 지역뿐 아니라 세부의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교육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92.235.159)